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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사랑방(한식인문학)

한식차림 단계별(전채, 메인, 디저트) 우리술 페어링

by 꿈꾸는 미미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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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과 잘 어울리는 막걸리
막걸리

오늘은 한식의 단계별 코스에 어울리는 우리 술 페어링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한식의 깊이 있는 맛과 우리 술의 풍부한 향이 만나는 순간, 미각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주는 한식과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며, 식사 단계별로 적절한 술을 선택하는 것은 식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비법입니다.

 

1. 전채 요리에 어울리는 우리 술 - 맑고 가벼운 목 넘김의 시작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채 요리는 가볍고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전채 요리에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있는 술이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으로 청주나 약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순당의 '백세주''청하'와 같은 맑은 계열의 약주는 가벼운 타닌과 산미를 가지고 있어 전채 요리와 조화를 이룹니다. 해산물 전채 요리, 예를 들어 굴 냉채나 전복 숙회와 함께라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 때 술의 온도도 중요한데, 약주는 상온이나 약간 차갑게 해서 마시면 맛의 균형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도수가 낮은 과실주도 좋은 선택입니다. 복분자주나 오미자주는 과일의 산미와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식전주로 훌륭합니다. 복분자주는 신맛이 있는 나물 무침이나 오이 냉국과 같은 가벼운 전채와 잘 어울리며, 오미자주는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맛을 지닌 모둠 전과 조화를 이룹니다. 전통 주류 외에도 최근에는 한국의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만드는 저도수의 생탁주도 좋은 선택입니다. 쌀의 신선한 향과 가벼운 탄산감은 전채 요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훌륭히 해냅니다. 또한 식전 반주로 마시는 술이기에, 도수가 높지 않은 매실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매실의 상큼한 향과 적당한 산미는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며, 가벼운 두부 요리나 해산물 냉채와 특히 잘 어울립니다. 전채와 함께하는 술은 본 식사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2. 메인 요리와 어울리는 우리 술 - 깊은 맛의 하모니를 완성하는 중심

본격적인 메인 요리가 나오면 요리의 풍미를 더해줄 수 있는 조금 더 강한 특성을 가진 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식의 주요 메인 요리인 육류 구이나 찌개, 탕과 같은 풍부한 맛을 지닌 음식에는 도수가 조금 높고 맛이 깊은 우리 술이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으로 막걸리는 한식 메인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입니다. 특히 삼겹살이나 불고기와 같은 구이 요리,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와 같은 찌개류와 함께하면 막걸리의 부드러운 톡 쏘는 맛이 고기의 기름진 맛과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잡아줍니다. 전통 생막걸리는 유산균이 살아있어 위에도 부담이 적으며, 단백질 분해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고기 소화를 돕기도 합니다. 또한 육류나 생선 요리가 주를 이루는 메인 코스에는 약간 드라이한 텍스처를 가진 전통 소주도 좋은 선택입니다. 안동 소주나 문배주와 같은 증류식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높지만 잡미가 적고 맛이 깊어 육류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전통 소주는 특히 보쌈이나 수육과 같은 담백한 고기 요리와 함께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해산물 요리가 메인인 경우, 예를 들어 생선 구이나 해물탕에는 청주나 탁주계열이 어울립니다. 특히 탁주 중에서도 맑게 거른 '청주''약주'는 해산물의 비린맛을 상쇄시키고 깔끔한 뒷맛을 선사합니다. 매운 음식이 메인이라면 달큰한 맛이 있는 '동동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동동주의 약간의 단맛은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쌀알이 떠 있는 특유의 질감은 식감에도 재미를 더합니다.

 

3. 디저트와 함께하는 우리 술 - 달콤한 여운으로 마무리하는 식사의 대미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디저트 시간에는 달콤하고 향이 풍부한 전통주가 제격입니다. 한국의 전통 디저트인 약과, 강정, 화채, 수정과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 술도 다양합니다. 특히 과일이나 꽃을 원료로 만든 전통주가 디저트와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으로 계절 과일로 만든 과실주가 있습니다. 복분자주는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신맛과 탄닌을 가지고 있어 초콜릿이나 견과류가 들어간 디저트와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매실주는 상큼한 향과 적당한 단맛으로 과일 디저트나 화채와 잘 어울리며, 식사 후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꽃으로 만든 전통주도 디저트와 함께하기 좋습니다. 진달래로 만든 '두견주'나 국화로 만든 '국화주'는 은은한 꽃향기와 달콤한 맛이 디저트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국화주는 차갑게 해서 마시면 디저트와 함께할 때 그 풍미가 더욱 좋습니다. 쌀을 주원료로 했기때문에 식후에 마시는 식후주도 있습니다. 찹쌀과 누룩, 약재를 발효시켜 만든 '백하주''감홍로'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향을 가지고 있어 디저트와 함께하면 식사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이런 술들은 도수가 꽤 높은 편이므로 아주 소량만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감홍로는 약재의 향이 강하게 나타나서 한방 차와 같은 느낌도 주어 식후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전통 방식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하여 만든 낮은도수 발효주도 디저트와 함께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약간의 단맛과 산미가 있는 '막걸리 스파클링'은 가볍고 청량감이 있어 과일 디저트나 떡과 같은 가벼운 디저트와 함께하면 식사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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